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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놀러가기 좋은 곳, 조선왕릉 숲길 6주간 8곳 전면 개방, 체험하러 가기

by meoktae 2025. 5. 17.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고 푸른 잎이 짙어지는 5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숲길을 걸으며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숲길 8개소를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6주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방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자연 속에서 우리 역사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행사입니다.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

지금 소개합니다.

 

📌 관련 정보는 국가유산청 누리집 바로가기 또는 궁능유적본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hs.go.kr/main.html

 

 

자연 속 역사 체험, 조선왕릉 숲길 개방 개요

조선왕릉은 조선 왕조의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고유한 조경 양식과 엄격한 풍수지리 사상을 바탕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그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왕릉들은 대부분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거나 일부만 개방되어 있었죠.

 

이에 국가유산청은 2019년부터 봄과 가을,

연 2회에 걸쳐 조선왕릉 숲길 일부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왔으며,

매년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올해 봄에는 총 8개소, 총길이 16.82km에 이르는 숲길이 개방되며,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방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리 동구릉: 자연학습장 숲길
  •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단,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로 인해 현재 정비 공사 중인 여주 영릉 외곽 숲길(3.4km)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걷기 좋은 숲길 Best 3 추천

숲길이 8곳이나 되는 만큼,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되시죠?

아래는 많은 사람들이 호평한 대표 숲길 3곳을 소개합니다.

  1.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구리)
    도심 근교에서 역사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조선 제 21대 왕인 영조의 휘릉과 그의 계비 정순왕후의 원릉을 잇는 이 길은 울창한 나무와 평탄한 흙길이 인상적입니다. 경릉~자연학습장 구간은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습니다.

 

  1.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수목원으로 유명한 국립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광릉은 ‘복자기나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독특한 수종과 생태환경을 갖춘 숲입니다. 조선 세조가 묻힌 이 왕릉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으로, 생태교육과 자연 관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주변 탐방 정보: 국립수목원 홈페이지

https://kna.forest.go.kr/kfsweb/kfs/subIdx/Index.do?mn=UKNA

  1. 융릉~건릉 숲길 (화성)
    정조의 효심이 담긴 융릉과 그의 왕비 효의왕후가 묻힌 건릉을 연결하는 길로, 비교적 넓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숲길 도중에는 고색창연한 능침과 정자각도 감상할 수 있어 역사적 몰입감이 높습니다.

📍 융릉 소개 페이지: 화성 융건릉 안내

https://search.khs.go.kr/srch_org/search/search_top.jsp?searchCnd=&searchWrd=&home=total&mn=&gubun=search&query=%ED%99%94%EC%84%B1+%EC%9C%B5%EA%B1%B4%EB%A6%89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유산과 일상 사이의 경계 허물기

이번 숲길 개방은 단지 '열렸다'는 사실 이상입니다.

과거 왕과 왕비의 안식처였던 공간을 현대인들이 일상의 산책로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문화유산과의 거리를 줄이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왕릉이 단순히 관람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호흡하는 ‘살아 있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조선왕릉의 조경미와 자연환경은 단순히 경관 감상을 넘어,

생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큰 곳입니다.

 

따라서 숲길 개방은 문화향유뿐 아니라 환경교육, 생태복원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각 조선왕릉의 운영 시간과 동일하며,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구간은 보행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각 왕릉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세한 문의: 국가유산청 고객센터 바로가기

https://www.khs.go.kr/board/boardList.do?boardId=BOARD_0000003

 


‘조선왕릉 숲길’은 단순한 길이 아닙니다.

왕릉의 품격을 담아 조성된 숲길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과 함께 조선의 시간과 정신이 서려 있는 길입니다.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과거를 현재의 발걸음으로 되새기고 이어가는 ‘문화 체험’ 그 자체입니다.

 

6주간의 특별한 개방 기간 동안, 여러분도 가까운 조선왕릉 숲길을 찾아 직접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역사는 책 속에만 있지 않습니다. 바로 그 숲길, 그 나무 사이에 숨 쉬고 있습니다.